나만의 독서 기록 도구, 왜 '북로그'를 만들게 되었나?

안녕하세요. 인디해커로 활동 중인 성구입니다. 저는 4월부터 스레드에 북로그라는 독서 기록 도구를 공유하며 만들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북로그를 왜 만들게 되었는지 이야기해보려고 해요.
독서 습관에서 독서 기록으로
이제 대부분의 사람들이 독서의 중요성을 알고 있을 거예요. 저 역시 독서의 중요성을 깨닫고 꾸준히 책을 읽은 지 벌써 3년이 되어가고 있어요. 처음에는 ‘독서 습관을 들이자’는 마음으로 읽는 행위 자체에 집중했어요. 그런데 습관이 자리 잡고 나니, 단순히 읽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걸 알게 됐어요. 기록을 통해 책의 내용을 내 것으로 만들어야 진짜 성장이 가능하다고 생각했어요.
독서 기록으로 성장하기
실제로 독서 기록을 해보니 많은 장점이 있었어요. 기록한 문장과 그때 떠올렸던 생각들을 나중에 다시 찾아보면 글을 쓸 때 큰 도움이 되더라고요. 예전에는 책을 읽고 나면 얼마 지나지 않아 내용이 흐릿해졌는데, 기록 덕분에 구체적인 내용과 그때의 생각까지 선명하게 떠올릴 수 있었어요. 또 독서 노트를 작성해 공유하면서 나만의 언어로 책을 이해하고 더 깊게 습득할 수 있었어요.
기존 도구들의 아쉬움
처음에는 종이와 펜으로 아날로그하게 기록해봤고, 노션이나 옵시디언 같은 디지털 노트도 써봤어요. 종이에 적으면 나중에 원하는 내용을 찾기가 어려웠고, 디지털 노트는 자유롭게 구조를 만들 수 있었지만 독서 기록에 최적화되지 않아서 아쉬움이 컸어요.
노션은 데이터베이스와 페이지를 자유롭게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책을 추가하고 기록을 남기는 과정이 매번 수동적이고 번거로웠어요. 책 표지를 직접 넣거나 메타데이터를 입력해야 했고, 책 제목을 헷갈려 중복 등록하거나, 내가 뭘 어떻게 정리했는지 나중에 찾기 힘든 경우도 많았어요.

결국 이런 도구들은 독서 중심의 흐름을 자동으로 만들어주지 않다 보니, 오히려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자유도’가 불편함으로 느껴졌던 것 같아요. 사실 큰 단점이랄 건 없었지만, ‘한 번 만들어보자’는 마음이 더 컸어요. 그래서 더 이상 고민하지 않고, 독서와 기록에 특화된 도구를 직접 만들어보기로 했어요.
북로그의 시작
그렇게 북로그를 만들기로 결심했어요. 기록을 더 쉽고 자연스럽게, 그리고 기록을 통해 확실히 성장할 수 있는 도구를 만들자는 생각으로 시작했어요. MVP 단계에서는 도서 검색 API를 활용해 간편하게 책을 찾고, 인상 깊었던 문장과 내 생각을 쉽게 기록할 수 있는 기능을 만들었어요. 또 기록한 문장에서 AI가 자동으로 핵심 키워드를 추출해 언제든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앞으로 북로그의 방향성
아직 초기라 기본적인 기능만 제공하지만, 앞으로 추가하고 싶은 기능들이 많아요. 그중에서도 가장 먼저 ‘기록한 내용을 언제든지 쉽게 되새길 수 있는 기능’을 우선순위에 두고 있어요. 독서는 한 번 읽고 끝나는 게 아니라, 시간이 지나도 다시 꺼내어 나만의 지식으로 체화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에요.
예를 들어, 기록한 문장을 일정 주기로 리마인드해주는 기능이나, 특정 시점의 기록을 모아주는 기능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이런 기능을 통해 자연스럽게 복습하고, 기록을 생활 속에서 더 가까이 느끼게 하고 싶어요.
두 번째는 독후감을 쉽게 작성하고 공유할 수 있는 기능이에요. 많은 분들이 독후감을 어렵게 느끼지만, 북로그에서는 기록한 메모와 키워드를 활용해 쉽게 구조를 잡고, 나만의 언어로 독후감을 완성할 수 있도록 도와주려 해요. 이렇게 완성한 독후감을 다른 사람과 공유하면 혼자만의 독서가 아니라, 더 넓게 확장된 경험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결국 중요한 건 실행이라 생각해서, 실행을 돕는 기능들도 고려 중이에요.
지금까지는 혼자만의 생각과 경험으로 북로그를 만들어 왔지만, 앞으로는 다양한 사용자 의견을 적극 반영해서 우선순위를 정하고 꼭 필요한 기능들을 계속 추가할 계획이에요.
함께 성장하는 커뮤니티로 확장
지금은 저 혼자 쓰고 있지만, 앞으로는 독서와 기록에 진심인 사람들과 함께하는 커뮤니티를 만들어 같이 성장하고 싶어요. 북로그 사용자들이 자발적으로 독서 기록을 공유하고, 서로 피드백을 주고받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어요.
예를 들어, 매달 주제를 정해 함께 읽고 기록을 공유하거나, 내가 남긴 기록에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댓글이나 토론 형식으로 나누는 것도 구상 중이에요. 나아가 독서와 기록을 통해 성장한 사례를 소개하거나, 기록 챌린지, 필사 챌린지 같은 가벼운 이벤트도 기획하고 있어요.
장기적으로는 이 커뮤니티가 단순한 사용자 공간을 넘어, 서로의 기록을 통해 더 나은 독서 경험과 성장을 돕는 ‘성장 커뮤니티’로 확장되길 바라요. 북로그가 세상에 없던 서비스는 아니지만, ‘독서와 기록을 통한 성장’을 목표로 많은 사람들의 삶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서비스이자 커뮤니티를 만들어가는 것이 목표입니다.
북로그를 만나보세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독서와 기록을 통해 성장하고 싶다면, 북로그를 한번 사용해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앞으로 함께 북로그를 발전시켜 나갈 여러분의 의견도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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