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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드 프로젝트가 무겁게 느껴진다면, 토이 프로젝트로 가볍게 시작하세요

작고, 빠르고, 재밌게 시작하는 인디해커의 실험법
사이드 프로젝트가 무겁게 느껴진다면, 토이 프로젝트로 가볍게 시작하세요
이 글은 [인디해커랩 레터] 에서 발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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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해커라면 한 번쯤 이런 생각, 해보셨을 겁니다.

“언젠가 사이드 프로젝트를 해야지.”

하지만 막상 시작하려면 생각보다 어렵고 부담스럽죠. 저도 그랬습니다. 한때 회의 관리 앱을 만들어보겠다고 한 달 넘게 기획하고, 사용자 인터뷰하고, 자료 조사까지 했습니다. 그런데 결과는요? 시작도 못하고 접었습니다.

그때 느꼈어요. 사이드 프로젝트라는 말 자체가 인디해커에게는 때로 너무 무겁구나. 그래서 요즘은 이렇게 생각합니다. 시간도 없고 부담스럽다면 사이드 프로젝트가 아니라 토이 프로젝트처럼 가볍게 시작하자고요.

사이드 프로젝트 vs 토이 프로젝트, 뭐가 다를까?

사이드 프로젝트와 토이 프로젝트는 비슷해 보이지만 목적과 무게감에서는 확실히 다릅니다.

✅ 사이드 프로젝트

  • 목적: 본업 외에 수익, 사용자 확보, 서비스화 목표
  • 완성도: 실제 사용자 대상, 높은 완성도 지향
  • 지속성: 중장기 운영, 유지보수 고려

✅ 토이 프로젝트

  • 목적: 재미, 기술 실험, 개인적 관심사 해소
  • 완성도: 낮아도 OK, 프로토타입 수준
  • 지속성: 단기, 1회성으로 끝나도 무방

참고: 어원으로 보는 관점의 차이

사이드 프로젝트(Side Project)는 말 그대로 본업 옆에서 진행하는 부수적인 프로젝트입니다.

반면 토이 프로젝트(Toy Project)는 장난감 프로젝트로, 영어권 개발자 커뮤니티에서는 ‘Just for fun’, ‘새로운 기술을 익히기 위한 실험적 프로젝트’라는 의미로 자주 사용됩니다.

인디해커의 시작은 토이로도 충분하다

많은 인디해커들이 완성도 높은 사이드 프로젝트로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는 그게 오히려 인디해커의 진입장벽을 높인다고 생각해요. 처음부터 사이드를 목표로 하면 수익 모델, 디자인, 사용자 확보 등 너무 많은 걸 고민하다 결국 시작도 못하게 됩니다.

반면 토이 프로젝트는 빠르게 시작하고, 가볍게 테스트하고, 반응이 있으면 사이드로 확장하는 식의 빠르고 유연한 사이클이 가능합니다.

  • 토이 → 반응 있음 → 사이드 프로젝트 → 제품화
  • 토이 → 반응 없음 → 빠르게 접고 다음 프로젝트

이게 인디해커다운 접근법이라고 생각해요.

실제로 많은 인디해커들이 토이 프로젝트로 시작한 아이디어가 예상보다 반응이 좋아 사이드 프로젝트로 성장하는 사례들이 많습니다. 예를 들어 프로덕트헌트에 올라간 간단한 랜딩페이지가 나중에 SaaS 서비스로 확장되거나, 개인적으로 쓰던 자동화 스크립트가 유료 툴로 발전한 경우들도 있죠. (다양한 사례를 케이스 스터디로 다뤄보겠습니다.)

바로 시작할 수 있는 토이 프로젝트 아이디어

(참고용으로 ChatGPT로 만들었습니다.)

  • 하루 한 번 고민 대신 결정해주는 랜덤 선택기: 오늘 뭐 먹지?, 오늘 뭐 할지? 고민을 AI가 대신 결정
  • 나만의 밈 생성기: 내 사진, 내가 자주 쓰는 말로 커스텀 밈을 만드는 툴
  • 루틴 챌린지 체크 스티커 앱: 지인과 공유하며 스티커 붙이는 느낌으로 습관 챌린지
  • AI 연애 카운슬러 봇: 가볍고 웃긴 조언을 해주는 연애 고민 AI 봇
  • 가짜 뉴스 헤드라인 생성기: 친구와 장난치기 좋은 재미 요소
  • 내 하루를 한 줄로 요약해주는 AI 일기 요약기: 하루의 감정과 키워드를 자동 요약
  • 음식 사진만 찍으면 ‘맛있음 점수’ 매겨주는 앱: AI가 무조건 ‘맛있다’, ‘별로다’ 같은 점수를 줘서 공유할 수 있게

포인트는 수익이 아니라, 내가 써보고 싶은 걸 먼저 해보자는 것입니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일단 해보는 게 더 중요합니다.

토이 프로젝트 시작 체크리스트

  • 1주 안에 만들 수 있는가?
  • 내가 직접 써보고 싶은가?
  • 수익보다 실험과 재미가 우선인가?
  • 디자인, UI, 퍼포먼스에 집착하지 않고 일단 작동만 하면 OK?
  • 기획이 완벽하지 않아도 일단 시작할 수 있는가?

토이 → 사이드 전환, 이렇게 판단해보세요

  • SNS, 커뮤니티 반응이 생각보다 좋을 때
  • 지인들이 ‘이거 진짜 써보고 싶다’고 할 때
  • 나 자신이 계속 쓰고 싶어질 때
  • ‘조금만 다듬으면 유료 모델 가능하겠다’는 피드백이 올 때

작고, 빠르고, 재밌게.

사실 사이드 프로젝트냐 토이 프로젝트냐의 문제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작고, 빠르고, 재밌게 진행할 수 있는 마음가짐이 중요합니다.

시간이 없고, 에너지도 없고, 아이디어가 명확하지 않다면 사이드 프로젝트 대신 토이 프로젝트로 가볍게 시작해 보세요. 작고, 빠르고, 재밌게.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일단 만들어 보세요. 그게 인디해커의 가장 중요한 정신입니다. 의외로 의미 있는 결과가 따라올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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